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온라인 암표 근절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이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온라인 암표 거래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청은 자체 개발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를 구매하고 실제 가격의 10배 이상으로 되팔아 폭리를 취해온 범죄 조직의 실체를 처음 확인했다.
이들은 총책과 매크로 제작자, 표 운반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한류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은 해외 팬들에게도 고가에 암표를 판매해 대중문화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끼쳐 온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와 경찰청은 합동으로 ‘온라인 암표 대응 체계’를 구축해 온라인 암표 근절에 앞장 설 방침이다.
문체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현장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온라인 암표 신고 창구’를 운영한다.
대중음악 공연 분야는 내년 1월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예술 종합정보시스템(http://ent.kocca.kr)에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을 개설할 계획이다.
한 프로스포츠 분야에 대해서는 내년 3월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온라인 암표신고센터(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다.
앞으로 문체부가 신고 창구를 통해 접수한 사례 중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이 의심되는 사례를 선별해 수사를 의뢰하면 경찰청은 집중 수사관서를 지정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불법적인 암표를 구매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암표 거래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