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을 통해 선박의 최적항로, 해양안전 등을 제공하는 해상교통정보서비스가 구축된다.
해양수산부가 내년 한해 동안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을 통한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이하 e-내비게이션)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LTE-M은 연안에서 100km 해상까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 앞서 해수부는 포항-울릉 간 실해역 시험을 통해 100km 해역까지 최고 75Mbps, 평균 10Mbps의 통신 속도를 확인하는 등 효용성 검증을 완료했다.
평균 10Mbps의 통신 속도는 현재 선박용 데이터 통신장비인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 비해 약 1,000배 빠른 속도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에 e-내비게이션용으로 할당된 극초단파 디지털 통신(VHF Data Exchange) 보다 30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현재까지 선박은 레이더, 종이해도, 극초단파 음성통신 등 아날로그 기술을 기반으로 운항돼 운항자의 업무부담 증가로 이어졌다. 이러한 인적과실로 인한 해양사고는 전체의 82%에 이른다.
e-내비게이션이 도입되면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디지털 기반의 단일 모니터링 체계로 운영돼 운항자가 안전운항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21년부터 세계에서 처음 LTE-M을 통해 e-내비게이션을 시행해 전자해도 실시간 스트리밍,최적항로, 실시간 맞춤형 해양안전정보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 12월까지 우리나라 전국 연안에 약 620개의 LTE-M 기지국과 LTE-M망 운영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범운영을 통해 통신망을 최적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2021년부터 연안선박, 어선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e-내비게이션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김민종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LTE-M 구축과 e-내비게이션 서비스 시행을 통해 신기술 도입 기반을 마련해 국제적 해양분야 4차산업 혁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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