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전문대에서 석사과정까지 이수할 수 있는 고등직업교육 대학이 도입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3일 미래 산업수요,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 고등직업교육체제 전반을 개선하는 ‘전문대학 혁신방안(이하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조사한 중소기업 채용 수요에 따르면, 채용 희망 학력은 전문대 졸업 45.7%, 고졸 이하 25.2%, 대졸 20.8% 순이었다. 채용 시 고려사항으로는 기술⸱경력 보유 등 업무 능력이 53.1%, 인성 36.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혁신방안을 보면, 먼저 전문대에서 석사과정까지 가능한 새로운 고등직업교육모델인 ‘(가칭)마이스터대학’을 도입해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대학원 진학 없이 석사과정까지 이수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될 전망이다.
전문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 수요 증가를 반영해 총학생수는 해당연도 입학정원 상한기준 완화 또는 폐지, 입학요건을 '타 계열 졸업자'까지 허용, 단기 직업교육과정에서 외부시설 활용 허용과 학점은행제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산업체가 참여하는 현장중심의 교육과정 개발, 융합전공제 등 유연한 학사제도 운영 확대, 교육기자재 공동사용과 직업교육분야 케이무크(K-MOOC) 확대 등을 지원한다.
또한 일반고·직업계고와 전문대 간 수업을 연계하고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맞춤형 직업교육과정을 제공해 연속성 있는 직업교육체계를 구축한다.
전문대를 입학하는 학생들의 출신고에 따른 맞춤형 수업과 일반고에 전문대학 위탁과정 확대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직업교육 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산업체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중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계고-전문대 조기취업형 AI 계약학과 도입을 2022년 5개교를 시범운영할 계획이 다.
이외에도 전문대학의 혁신을 위한 재정지원을 올해 2,908억에서 내년 3,908억으로 1,000억원 증액된다. 또한 성인학습자의 후학습을 위해 단기 비학위과정을 올해 15교 150억에서 내년 25교 250억원으로 확대하고 전문기술인재장학금을 신설해 학기당 1,000여명의 우수 학생을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미래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생애주기별 직업교육을 책임지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전문대학이 거듭날 수 있도록 이번 혁신방안을 현장과의 소통 속에서 면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