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 기간 가족, 친지 방문, 국내·외 여행 증가에 따른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설 연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명절 기간 동안 상온에 장시간 노출돼 부패할 수 있는 음식 공동섭취, 사람 간 접촉 증가로 발생위험이 높은 A형 간염, 노로바이러스감염증,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인플루엔자 등에 유의해야 한다.
A형간염 환자는 지난해 8월 주당 660명까지 급증했다가 질병본부에서 조개젓이 원인임을 밝히고 섭취중지를 권고한 후 12월 60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A형간염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1월 15일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늘어나면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으나 증가 속도는 지난 3년에 비해서는 낮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주로 11월~4월까지 유행한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부터 1월 초까지 계속 증가한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환자와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도 익혀 먹도록 한다.
아울러 해외여행 시에는 현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지난해 해외유입에 의한 법정 감염병 신고건수는 뎅기열(279명, 38%), 세균성이질(104명, 14%), 홍역(86명, 12%) 등 725건으로 2018년 597건 대비 21.4% 증가하는 등 매년 신고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우한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은 현재까지 중국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 종사자와 방문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홍역은 대부분 홍역 예방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 유행국가 여행을 통해 감염되고 있다. 홍역 유행국가 여행 시 20~30대 성인은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 최소 1회의 홍역(MMR) 예방접종을 받고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1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을 충분히 익혀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기침이나 열 등 의심증상 시 조기에 진료받기 등을 지키도록 한다.
질병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안전한 물과 음식 섭취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해외여행 후 설사, 발진, 발열, 기침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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