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와덴해 갯벌보다 우리나라 갯벌의 생물다양성이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지난해 우리나라 갯벌의 약 90%가 있는 서해·남해서부 해역에 대한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갯벌의 서식 생물이 총 650종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와덴해 갯벌에 서식하는 총 400종 보다 1.6배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 갯벌의 생물다양성 수준이 매우 높음을 나타낸다.
또한 전체 갯벌 퇴적물의 평균 입자 크기가 모래와 점토의 중간크기 정도로 2015년 이후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
갯벌을 대표하는 저서동물인 다모류·갑각류·연체동물 3개 분류군도 2015년, 2017년, 지난해 조사에서 각각 46.7~53.8%, 23.1~27.8%, 22.2~26.7%로 일정한 비율로 나타나 우리나라 서해·남해서부 갯벌이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암반생태계에 출현한 생물 종수도 502종으로 2015년 544종과 2017년497종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아울러 갯벌무척추동물 7종, 바닷새 6종, 암반무척추동물 18종, 해조류 2종 총 33종의 해양보호생물 서식지와 분포현황이 확인됐다. 특히 제주 문섬과 거문도에서는 산호류의 신규 서식지가 발견돼 향후 해양보호구역 확대와 해양보호생물 관리를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건강한 우리 바다를 만드는 것은 해양생태계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종합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해양생태계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양생물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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