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일명 텔레그렘 '박사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촬영한 성착취 동영상을 메신서 텔레그램 '박사방'이라는 음란 채널을 통해 유포, 이를 유료로 운영해왔다.
1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6일 체포한 박사방 사건 관련 핵심 피의자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으로 통칭되는 성착취 동영상 유포방 가운데 박사방 관련 피의자 총 4명을 최근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A씨 외 나머지 3명을 상대로는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자해를 시도해 경상을 입고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재입감 되기도 했다.
A씨는 박사방의 운영자 일명 '박사'로 의심되는 유력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해 후 옮겨진 병원에서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을 보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까지 실시했으나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로 인해 전날 한동안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가 있는 층의 출입이 통제되고 청사 안에서 A씨와 접촉한 근무자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격리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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