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은강)는 A교회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수사지휘를 내렸다.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에 따르면 해당교회는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음식물쓰레기통 들어가기', '공동묘지 가서 서로 채찍질하기', '불가마 들어가서 견디기', '양수리에서 서울까지 제한된 시간 안에 걷기', '잠 안 자고 버티기' 등을 리더십 훈련이라며 자행했다.
또 이 교회 전 신도이자 고소인인 B씨가 2018년 10월 '잠 안자고 버티기' 훈련이 이어지던 오전 11시께 팔에 힘이 빠진다고 호소했지만, 응급차가 출동한 것은 오후 1시22분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1시께부터 약 2시간20분 동안 교회 관계자인 C한의사와 다른 한의사의 진찰이 있었고, A교회 관계자들은 문제를 교회 내에서 해결하고자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이 B씨 측 주장이다.
이후 B씨는 뇌출혈로 인한 수술을 받고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B씨 측은 "(교회의) 인명 존중의식 결여에 의한 사후조치 태만 행위"라는 입장이다.
또 B씨는 교회가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회 관계자들이 교인들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B씨 사건을 언급하지 말라는 공지를 내렸고, B씨를 제외한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외에 평화나무는 "이 교회에서 사례비도 받지 않는다던 목사는 개인 명의의 부동산을 취득한 혐의와 농업법인 회사 설립을 통한 횡령 혐의, 투명하지 않은 불법 대안학교 운영, 화개위장전입 의혹, 가족불화 및 관계 단절 등 수많은 문제를 야기하며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A교회는 서울 시내에 소재한 교회로 국내 유력 교단에 소속된 교회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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