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오영희 기자] 위험 터널 구간에 구간단속장비 설치가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월 17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와 화재에 대한 8개 개선과제를 20일 발표했다.
사매2터널 사고는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2터널(남원시 사매면)에서 32대 추돌사고와 화재가 발생해 총 4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재난원인조사반을 구성해 원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전북 남원시 인근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쌓인 눈으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으나 다수의 차량들이 안전거리와 규정속도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매2터널 인근 약 5.3km구간에 사매1(1,123m), 사매2(712m), 사매3(474m), 사매4 (517m), 오수1(1,281m) 5개 터널이 연속돼 있어 교통사고 발생 시 접근이 쉽지 않아 대형사고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방재시설은 개별 터널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국토부는 위험 터널 구간에 구간단속장비(카메라) 설치·관리 근거를 마련하고 기상상황에 맞춰 자동차 감속운행을 유도하기 위해 가변형 속도표시판과 연동해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또한 방재시설이 미흡한 터널에 제연설비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동절기 결빙이나 교통사고에 대비한 시설을 강화하도록 했다.
최근 도로상황에 맞춰 연속터널의 일반사항, 설치기준 등을 재정비하고 터널 사고 발생 시 적용되는 행동매뉴얼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최복수 행안부 재난협력실장은 “이번 사매2터널 재난원인조사는 터널 내 유사사고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운전자들도 평소 도로 운전 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규정속도와 안전거리를 준수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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