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체육계에 암묵적으로 퍼져있는 폭력 사태의 심각성과 스포츠 인권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실업팀 지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교육이 마무리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7월 28일 국가대표·후보 지도자에 대한 교육을 시작으로 8월 4일부터 10일까지 전국 8개 지역에서 17개 시도 실업팀 지도자 1,150여명을 대상으로 인권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최근 철인3종 폭력 사건 등 체육 현장에서 심각한 (성)폭력이 재확인됨에 따라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특별 대책 추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교육은 최근 불거진 체육현장 스포츠폭력 사태와 관련한 경과보고 영상 시청에 이어 故 최○○ 선수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어 선배 지도자인 대한체육회 신치용 선수촌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지도자의 덕목과 리더십’에 대해 강의했다. 최종덕 국민감사단장의 ‘(성)폭력 등 스포츠인권 침해 심각성’, 정성숙 대한체육회 부촌장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제언’ 등 강의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특별교육에 참여한 인천광역시청 김원찬 복싱 감독은 “교육을 받으면서 자가 체크를 통해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지도법도 개선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인천광역시청 이선영 양궁 코치도 “선수들을 지도할 때 어떤 언어사용을 해야 하는지, 지도자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 등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폭력 없는 훈련 환경을 만들기 위해 체육인들이 먼저 주도적으로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했다.
대한체육회 측은 “앞으로 체육단체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는 스포츠인권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체육인교육센터’와 연계해 체계적인 인권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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