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향보다는 각자의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만큼 주택 내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행정안전부가 요청했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화재 발생은 총 1,440건으로 2015년 436건에서 지난해 219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주택화재는 전체 화재 감소와 무관하게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주택화재는 499건이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82명 중 46명(56.1%)이 주택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화재 인명피해 14명 중 13명이 주택에서 발생했다.
일자별 주택화재는 추석 전날에는 연간 일 평균(32건)보다 12.5%(4건), 추석날에는 15.6%(5건) 더 많이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조리 중 자리 비움 등 부주의가 57.9%(289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 과열 등 전기적 요인이 19.2%(96건)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추석 전날과 추석 모두 오전 11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저녁 시간까지 집중됐다.
무엇보다 명절에는 기름을 이용한 요리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용유, 콩기름 등 조리유가 과열돼 불이 나면 제일 먼저 가스 밸브나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이때, 급한 마음에 물을 뿌리면 유증기와 수증기가 결합되면서 불이 커지고 물을 타고 기름이 흘러 화재가 확대될 수 있어 위험하다. 특히 불이 붙은 뜨거운 기름이 튀면서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물은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기름 화재에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고온의 기름이 냉각되지 않고 재발화하기 쉬우니 가급적이면 주방용인 K급 소화기를 구비해 사용하도록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급적이면 이동을 자제하고 음식을 준비할 때는 화재 안전에 유의해 평안한 추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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