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대한민국 최대 책 문화축제인 ‘2020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
26회째를 맞이한 올해 도서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 대형 전시 행사 대신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매개로 서로의 경험을 확장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도서전에는 국내 198개 출판사와 동네서점·문화공간 32곳이 참여해 작가, 인문, 사회, 과학, 예술가 200여 명이 강연과 대담 행사 40여 편을 마련해 독자들과 만난다. 작가 김초엽, 축구선수 손흥민, 개그맨 송은이가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올해 도서전에서는 ‘엑스와이제트(XYZ):얽힘’을 주제로 전 세계적 생태 위기, 감염병 공포,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심해지는 요즘 상황에 맞춰 ‘얽힘의 미학’과 ‘공존의 윤리’를 탐색한다.
16일 개막 강연에서는 ‘얽힘의 미학과 공존의 윤리’를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김초엽 작가가 ‘얽힘을 담아내는 장르로서의 공상과학(SF)’을 주제로 작품 속에서 얽힘을 담아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새천년(밀레니얼) 세대의 이야기를 ‘노동’, ‘성소수자(퀴어)’, ‘여성주의(페미니즘)’ 주제에 맞춰 조명하고 지구 위에 얽혀 살아가는 존재들의 환경 이야기를 다룬 ‘인류세’ 강연도 이어진다.
아울러 출판사 198곳의 책을 비롯해 강연에 참여한 작가, 인문, 사회, 과학자들이 추천하는 ‘얽힘’에 관한 책들이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전시된다. 도서전 주제 ‘얽힘’을 ‘연대’, ‘공존’, ‘뒤엉킴’, ‘공생’, ‘연결’로 구분한 책을 온라인에서는 280종, 오프라인에서는 800종을 전시한다. <가정스릴러> 전시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전자책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자책(디지털북)> 전시도 마련했다.
책과 함께 도시를 산책하며 나만의 가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책도시산책>도 운영한다. 독자들은 동네서점과 문화공간 32곳에 들려 확인 도장을 찍고 서점 25곳과 출판사 28곳이 1대 1로 협력해 준비한 작가와의 만남, 사인회 등을 즐기면 된다.
서울국제도서전이 저작권 수출 교역의 중심인 만큼 해외 출판인들이 비대면으로 교류할 수 있는 온라인 저작권센터(rights-center.sibf.or.kr)도 운영한다.
이번 도서전은 (사)대한출판문화협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16일부터 25일까지 도서전 공식 누리집(www.sibf.or.kr)과 서울 일대 서점, 문화공간에서 동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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