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오영희 기자] 여성가족부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획전을 11월 11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경기도 부천에 소재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여가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열여섯 살이었지>라는 제목으로 ‘증언’, ‘진실’, ‘역사’, ‘기록’ 총 4개의 전시부문으로 구성됐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증강현실(AR), 청소년작품공모전 수상작, 연표와 피해자 사진 등이 전시된다.
첫 번째 전시 부문 ‘살아있는 증언’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실제 증언을 만날 수 있다. 먹과 붓으로 생생하게 재현한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의 장면을 입체감 있게 구현해 할머니의 당시 삶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전시 부문 ‘만화가 그린 진실’에서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 동원 과정을 묘사한 작품 <곱게 자란 자식>과 피해 할머니의 아픔과 용기를 그린 <다시 피는 꽃>을 통해 피해자의 아픔과 여성인권운동가로서 일어선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세 번째 전시 부문 ‘부정할 수 없는 역사’에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설명과 주요 사건이 담긴 사진과 영상자료들을 함께 전시해 ‘위안부’ 피해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네 번째 전시 부문 ‘우리의 기록’에서는 고(故) 정서운 할머니의 인터뷰 육성과 당시 일본군 병사들의 음성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를 상영하고,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표현한 ‘청소년 작품공모전’ 수상작들을 전시한다.
전시 마지막 공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진과 만화초상을 전시해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의 시간을 보여주고 역사적 진실은 끝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의미를 전한다.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www.komacon.kr)를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제 전시장을 촬영해 가상현실(VR) 기법으로 구현했다.
국내외 어디서나 언어의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한국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 4개로 제공된다. 청각·시각 장애인들도 관람할 수 있는 해설(배리어프리 도슨트) 영상도 제공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국내외에서 많은 인원이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도 열린다. 12월 7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7개월간 한국만화박물관 누리집(www.komacon.kr)에서 VR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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