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지영 기자] 교육부가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 통·폐합을 승인했다.
교육부는 24일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 통·폐합 승인 통보’ 공문과 함께 ‘경상대-경남과학기술대 통·폐합 승인 통보서’를 양 대학에 각각 발송했다.
이번 양 대학의 통합은 2005년 대학구조개혁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종전 국립대학 통합 사례와 달리 입학정원 감축 없는 동일지역 국립대학 간 자율적 통합추진의 첫 사례다.
교육부에 따르면, 통·폐합 시기는 내년 3월 1일이지만 신입생 모집은 2022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한다. 입학정원은 4,313명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국가 거점 국립대학 중 3위 수준이 된다.
통합대학 교명(안)은 ‘경상국립대학교’로 했다. 통합대 총장은 현 경상대 총장이 되며 칠암캠퍼스 부총장은 경남과학기술대 구성원의 추천인을 임명한다.
통·폐합 후 경남과학기술대는 2027년 2월말까지 존속하고 5년제인 건축학과는 2028년 2월말까지 존속하게 된다. 통합 이전 양 대학의 재직 교직원은 통합대 소속 교직원으로 본다.
재학생·휴학생 보호대책도 마련됐다. 내년 3월 입학생까지는 학제 존속기간 동안 입학 학과 유지를 원칙으로 하며 학적 변동 없이 졸업 연도까지 보호받는다. 재학생은 학제 존속기간까지 졸업 시 소속대학 또는 통합대학의 학위증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양 대학은 지난 5월 1일 대학통합 세부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국립대학 통폐합심사위원회를 구성해 6월부터 대학통합 세부실행계획을 토대로 대면평가, 현장평가 등을 실시했다. 또한 9월 22일 양 대학이 체결한 ‘대학통합 세부협약서 및 부속합의서’에 따라 양 대학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
양 대학은 대학 통·폐합 추진을 위해 정부로부터 지난해 27억 3000만 원(집행), 올해 72억5000만 원의 예산지원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정부안 62억5000만 원이 국회 예산심의 중에 있으나 통합대학 구축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해 증액도 요구한 상태다.
경상대 권순기 총장은 “통·폐합 심사위원회 정책제언을 면밀히 검토해 경남과학기술대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4개년 통합이행계획을 수립해 2021년 통합대학 출범과 2022년 통합대학 신입생 입학에 차질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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