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청소년상담 창구인 ‘청소년사이버 상담센터’를 이용한 청소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를 이용한 청소년이 지난해 22만4,347건에서 올해 29만5,227건으로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일상적인 고민이나 우울, 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온라인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여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사이버 상담 전문기관이다.
사이버상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청소년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일상이 장기화되면서 가족문제는 지난해 2만4,559건에서 올해 4만3,185건으로 75.8%, 정신건강은 5만6,659건에서 8만6,699건으로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3월부터 가족과 정신건강 영역의 상담이 늘었다. 월별로는 6월에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상담내용으로는 가족문제의 경우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이 3만2,648건으로 전년 대비 70.0% 가량 증가했다. 부모 외 가족구성원 간 갈등은 4,827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정신건강 상담은 우울·위축이 4만3,545건으로 전년 대비 59.3%, 강박·불안 영역의 상담건수는 2만1,049건으로 전년 대비 86.4% 증가다.
이기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맞춰 온라인 상담 콘텐츠를 보강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에 적합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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