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암유병자 중 절반 이상이 5년 넘게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30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18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는 24만3837명으로 남성 12만8757명, 여성 11만5080명이었다. 이는 2017년 23만5547명에 비해 8,290명(3.5%) 증가했다. 전년 대비 남성은 4,728명(3.8%), 여성은 3,562명(3.2%) 증가해 2015년 이후 신규 암 발생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0.1명으로 2017년 대비 3.2명(1.1%) 증가했다. 남성의 암발생률은 전년 대비 0.2명 늘었으나 여성의 경우 5.8명으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0~14세 14.6명, 15~34세 71.7명, 35~64세 485.4명, 65세 이상 1563.4명으로 고령층에서 암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로 남성(80세)은 5명 중 2명(39.8%), 여성(86세)은 3명 중 1명(34.2%)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이어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갑상선암’ 1,958명(7.3%), 폐암은 1,236명(4.5%) 증가했고 위암 760명(2.5%), 대장암은 580명(2.0%) 감소해 ‘갑상선암’은 4위에서 2위로, ‘대장암’은 2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 암은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다.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이었다.
장기적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70.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았다. 국가별로는 미국(352.2), 프랑스(344.1), 캐나다(334.0), 이탈리아(290.6) 보다는 낮았으나 일본(248.0)에 비해서는 다소 높았다.
2014~2018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3%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2001~2005년 진단받은 암환자 생존율은 54.1%로 이보다 16.2%p 상승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이다.
남녀별 5년 생존율은 여성이 77.1%로 남성 63.8% 보다 높았다.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서 남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3%)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간암(37.0%), 폐암(32.4%), 담낭 및 기타담도암(28.8%), 췌장암(12.6%)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1999년 이후 암을 진단받고 2018년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는 약 201만 명으로 전년 약 187만 명 대비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우리나라 국민 25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3.9%)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남성은 29명당 1명(3.4%), 여성은 23명당 1명(4.4%)이다. 65세 이상에서는 8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남성은 6명 당 1명, 여성은 10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7.8%)인 약 116만 명으로 전년(약 104만 명) 대비 약 12만 명이 증가했다.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43만 2932명) 유병자수가 전체의 2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30만 4265명), 대장암(26만 5291명), 유방암(23만 7771명), 전립선암(9만 6852명), 폐암(9만 3600명) 순이었다. 암유병자 수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암 순으로 많았다.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정부는 기존 암관리 정책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암 예방, 치료, 사후관리 등 전 주기적 암관리정책을 담은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2021~2025)을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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