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디 에센셜 에디션’은 세계적 작가의 대표 소설과 에세이를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을 읽은 누구든 단 한 문장으로 작가 특징을 정의할 수 있게 큐레이션했다.
◈ 디 에센셜: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는 1970년대 이후 여성 문학 비평의 중심이자 오늘날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이다.
특히 여성이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두 가지 조건으로 '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의 '고정 수입'을 내세운 에세이 '자기만의 방'은 '자기만의 ○○' 혹은 '자기만의 것이 아닌 ○○'로 패러디 되며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에 대해 다양한 논의들을 양산해 왔다.
이 책에서는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이 된 '자기만의 방'과 그 방을 채우고 공유하는 일로 논의를 확장한 '런던 거리 헤매기' 외에도 '유산', '큐 식물원' 등 단편 소설 네 편을 엄선해 담았다.
이를 통해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로서 울프의 정치적 목소리뿐만 아니라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로서 그의 천재적 발상까지 한 권에 만나 볼 수 있다. 이미애 옮김, 464쪽, 민음사,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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