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물류시설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한국도로공사와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이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에 물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주)글로벌네트웍스, 아워박스(주), 계성건설(주), ㈜삼보기술단으로 구성됐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코로나19 등으로 급증하는 물류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폐도(廢道, 다니지 못하도록 폐지된 길), 과거 영업소·휴게소 부지 등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해 물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후보지 중 기흥IC 인근 유휴부지는 수도권 내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물류업계의 수요가 많은 곳으로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우선 추진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시행자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이후 올해 상반기 물류시설 설계에 본격 착수해 2023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민간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사업시행자가 한국도로공사 부지를 임차해 물류시설을 직접 건축해 운영한 후 소유권을 이전하는 BOT 방식(Build-Operate-Transfer)으로 기획했다.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된 물류창고에 냉동·냉장, 풀필먼트(fulfillment) 설비를 비롯해 인접도로에 연결되는 진·출입로,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함께 구축된다. 풀필먼트는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업체들의 위탁을 받아 제품의 보관, 포장, 배송, 교환, 환불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다.
한국도로공사는 송유관, 창고 등 부지 내 지장물 정리와 함께 수도, 전기 등 기초공사를 실시하고 경부고속도로에서 부지로 직접 연결되는 진출로를 설치(하이패스IC 포함)하는 등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 주현종 도로국장은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을 통해 대국민 물류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대형트럭의 도심 내 진입 억제를 통해 교통사고·환경피해도 감소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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