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봄철에는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봄철인 3월은 통상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연중 가장 높으므로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경우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고 크기가 작아 폐로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 손상을 촉진해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심뇌혈관, 호흡기 등의 기저질환자는 기존 증상들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노인은 이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더 위험할 수 있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성장 지연과 조산을 초래할 수 있고 어린이의 경우 폐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이에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해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건용 마스크는 입과 코를 가리고 틈이 없도록 얼굴에 밀착해 착용한다. 만약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해서 착용하지 말고 바로 벗도록 한다.
특히 심뇌혈관, 호흡기 등의 기저질환자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 시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외출 할 경우 의사와 상의 후 비교적 숨쉬기가 편한 마스크를 선택하도록 한다.
실내에서는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실외 활동량을 줄이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지만 장시간 창문을 닫고 지낼 경우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어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돼 실내 공기 질이 나빠지므로 짧게라도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환기 시에는 하루 중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간대에 최소 하루 3번 이상 충분한 자연환기를 실시하고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는 대기의 오염물질이 정체돼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요리를 할 때는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므로 환풍기를 작동하고 요리 후까지 충분히 환기하도록 한다. 또한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기 위해 물걸레질을 통한 청소를 실시하는게 좋다.
무엇보다 임산부나 영유아의 경우 임신성고혈압, 임신중독증 등이 미세먼지 고위험군인지 확인하고 미세먼지가 나쁠때는 아이와 외출을 줄인다. 또한 미세먼지 예보에 따른 어린이집, 학교의 외부 활동 진행 여부를 가정통신문을 통해 확인한다. 노인은 평소 혈압과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위험요인을 관리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지치고 힘든 요즘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모두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거리두기, 손 위생,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환기 등의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