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미국 이민 한인 가족의 정착기를 다룬 미국영화 <미나리>가 3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3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을 16일 발표했다.
3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7%(14만 명), 전년 동월 대비 77.5%(142만 명) 증가한 326만 명이었다. 3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4.9%(14억 원), 전년 동월 대비 99.0%(150억 원 ) 증가한 302억 원이었다.
지난해 3월은 코로나19 1차 유행 여파로 개봉 연기 사태가 본격화된 시기였다. 이에 지난해 3월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3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인 183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3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2.8%(29만 명) 감소한 39만 명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5%(8만 명 ) 증가한 수치였다.
지난 2월 설 연휴가 있었고 <새해전야> <미션 파서블> 등의 한국영화가 900개 관 이상으로 개봉했으나 이들 영화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함에 따라 3월 31일 개봉한 <자산어보> 이전까지 3월에 규모 있는 한국영화의 개봉이 없었다.
반면 1-2월 애니메이션의 쌍끌이 흥행이 3월 <미나리>의 흥행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영화 관객 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7.9%(44만 명), 전년 동월 대비 87.8%(134만 명) 증가한 287만 명이었다.
겨울 방학 시즌인 1월 개봉한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개봉작 부족 사태 속에서 3월까지 장기 흥행에 성공했고 제78회 골든 글로브 어워즈 외국어영화상·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 여우조연상(윤여정) 등을 수상한 미국 독립·예술영화 <미나리>가 3월 개봉하면서 3월 관객 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나리>는 개봉 첫 주말 토요일인 3월 6일 전체 관객 수가 22만 2784명이었다. 이는 111일 만에 일일 전체 관객 수 20만 명을 상회한 것으로 올해 들어 처음이다.
3월 6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섰고 3월 30일에는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소울>은 3월 14일 올해 첫 200만 관객 돌파 작품이 됐다. <고질라 VS. 콩>이 개봉한 첫 주말 토요일인 3월 27일 일일 관객 수가 25만 2086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139일 만에 일일 전체 관객 수 25만 명을 상회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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