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1번지 ‘인사동’. 가장 한국적인 멋과 정취를 뽐내며, 연일 방문객들로 북적거리던 인사동 일대가 최근 코로나19 장기적 국면에 따라 적막하기만 하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격을 지탱할 ‘문화의 힘’, 우리만의 정체성을 포기할 수는 없다.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회장 신소윤, http://www.hiinsa.com/)는 전통·예술이 조화된 문화중심지 재부흥에 두 팔을 걷어붙이며, ‘인사동 살리기’에 각별한 힘을 보태고 있다.
신소윤 회장은 “인사전통문화보존회는 국내 최초 전통문화특화지역으로 선정된 ‘인사동’을 아끼고 사랑하는 전문가들이 결성한 단체”임을 설명하며 “문화예술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맞닥뜨린 지금이야말로 다 함께 뜻을 모아 합심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긴 세월 인사동에 터를 잡아 한국고미술협회 감사, 고미술단청 대표이사 등으로 활약해 온 신 회장의 말에는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이 담겨 있었다.
제14대 회장에 취임한 그녀를 필두로 인사전통문화보존회에서는 지역 환경변화·실정에 부합한 상권수익사업과 공연·체험·축제를 아우른 문화·홍보프로그램 운영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 개최한 ‘2020 인사동 문화축제-인사동, 안목의 성장’은 소규모 사전예약을 통해 철저한 방역수칙을 엄수하면서도 성황리에 치러진 대표적 행사로 평가된다.
실제로 ‘안목의 성장’은 거리 공연 등을 배제한 소규모·분산형·전시형 축제로써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는 물론 40여 개 전시 부스에 마련된 화랑들의 미술품 장터, 첨단 미디어아트전, 문화계 명사들의 강연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호평을 이끌어 냈다.
기세를 이어 오는 9월에는 지금껏 전시회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고미술’을 주제로 선택해 오랜 역사가 깃든 문화예술품의 가치를 전파할 계획이다.
나아가 보존회에서는 폐업 위기에 처한 전통상점들의 고충을 헤아리고자 신한은행과 머리를 맞댄 끝에 약 200여 곳 상점의 신용 보증을 자처해 맞춤대출을 돕는 등 사회공헌사업 전개에도 소홀함이 없다.
국가·지자체·민간이 임대하는 건물을 빌려 상인들을 대상으로 약 70%의 금액 수준으로 재임대를 제공하는 ‘안심문화공공상가사업(가칭)’ 역시 그 일환에서다.
신 회장은 “상인들에게 인사동은 삶의 희로애락이 깃들어 있는 생활 터전 그 이상의 공간”이라며 “이곳에 있는 작은 상점·화랑들 모두가 전통·예술·문화를 지키는 수호자”라고 애틋한 심정을 내비쳤다.
덧붙여 “앞으로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실현해 보존회 본연의 역할 수행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며 “현 문화재보호법상 50년 이상 고미술품을 국외에 직접 판매하며 뛰어난 우리 문화를 퍼뜨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인사동 발자취를 계승해나갈 것”이라고 희망찬 메세지를 남겼다.
한편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신소윤 회장은 인사동문화지구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수도권 지역 문화예술·관광산업 진흥에 헌신하고, 문화예술인 상호교류 및 복리증진과 고미술·유물 전통보존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1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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