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양돈악취는 암모니아·황화수소·메르캅탄 등 유독가스가 원인으로 가축건강에도 해롭고, 양돈농가와 인근주민들 간의 대립을 일으키는 주된 요소다.
이에 정부·지자체가 악취유발사업장 행정처분과 축산악취저감시설 의무화 등을 시행·추진 중이나, 축사악취 민원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결국 악취저감을 위한 양돈농가의 자구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 지난 2017년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상명석산 축산분뇨 불법배출 사태’는 지역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연결되는 통로에 수년간 축산분뇨를 무단방류한 사례로 도민들의 공분을 샀다.
(사)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 김재우 회장은 “제주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온 양돈업이 ‘상명석산 축산분뇨 불법배출 사태’로 이미지 추락, 불신임, 사회적 지탄 등 큰 위기를 겪었다”며 “양돈농가는 뼈아픈 자기성찰의 계기로 삼아 악취저감 및 분뇨처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협회 차원에서도 대대적인 쇄신책을 끊임없이 추진해 ‘청정제주’ 브랜드 명예회복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취임한 김 회장을 필두로 (사)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는 ▲축산분뇨 냄새저감을 위한 양돈농가 교육 ▲제주 양돈밀집지역, 액비활용지역의 지하수·오염실태와 원인평가 연구용역 ▲제주양돈포럼 개최 등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한돈 나눔행사 ▲장애인·노인·청소년 보호시설 및 소외계층을 위한 한돈 나눔 ▲군부대 한돈 나눔 ▲한돈 소비촉진을 위한 무료시식회 개최 등 지난해만 약 4억5천여만 원의 ‘한돈 나눔행사’를 실천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의 권익신장과 역량제고, 친환경·고급육 공급, 돈사환경 개선, 사료비 절감 등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모색 중이다.
김 회장은 “한돈인들이 사회적 책임을 통한 공적가치를 널리 알려 진정어린 소통·봉사·나눔의 자세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사)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의 내적·외적 성장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김 회장은 건실한 축산인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1987년부터 양돈업에 종사한 김 회장은 농장의 규모화·전문화, 안정적 판로확보, 지역사회 상생발전, 양돈인 권익대변 등으로 ‘양돈농가의 교본’이 되어왔다.
특히 그는 2004년 이엠축산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사업인 ‘가축분뇨 공동 자원화사업’에 참여하며, 가축분뇨를 활용한 발효액(퇴·액비) 비료를 생산해왔다(1일 200톤).
또한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학구열을 불태우며 경남과학기술대 대학원 생명산업학 석사, 동대학교 대학원 동물소재공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축산에도 전문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신념에서다.
이 같은 활동으로 농림부장관 표창(2005), 이달의 새농민 선정(2007·축산부문),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표창(2011·2020),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2012),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표창(2021)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김 회장은 “임기동안 제주양돈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취·지하수 오염 등의 환경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한돈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창구역할에 정진할 것”이란 다짐도 잊지 않았다.
‘선진영농 구현, 양돈기술 혁신, 안전축산물 생산, 지역상생 발전’ 등의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나아가는 김재우 회장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사)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 김재우 회장은 지속가능한 한돈산업 발전과 자연순환농업 활성화에 헌신하고, 한돈의 소비촉진 및 지역상생·이웃사랑 실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1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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