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극적인 반전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펜싱 박상영 선수가 외친 주문이다.
이처럼 유럽선수들에 비해 작고 왜소한 국내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호성적을 거두며, 펜싱 인구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즉, 펜싱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경기도 화성시를 ‘펜싱의 명가(名家)’로 자리매김 시킨 이가 있다. 지난해 12월 제3대 경기도펜싱협회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인기 회장((주)나눔환경 대표)이 그 주인공이다.
김 회장은 지난 1996년, 당시 화성시장의 권유로 화성시펜싱협회장을 맡아 17년간 중·고등학교 펜싱팀 창단, 전국대회 개최 및 유치, 선수·지도자 지원, 엘리트체육 활성화 등을 견인해왔다.
실제 그가 각고의 노력끝에 창단시킨 발안중·고등학교, 향남중·고등학교, 하길고등학교 펜싱팀의 실력은 전국 톱클래스다.
▲2021년 제33회 전국 중·고 펜싱선수권대회 남녀 에페 종목 우승(발안중) ▲2020년 제49회 전국 남여종별 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에페팀 시즌 4관왕(향남고) ▲2020년 제32회 전국 중·고 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중등부 사브르 종목 우승(향남중) ▲2017년 제55회 전국 남여종별 펜싱선수권대회 에페 단체전 우승(하길고) 등의 기록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2006년 ‘제46회 대통령배 전국 남녀 펜싱선수권대회’와 ‘화성시장배 전국 남자 에페·사브르 종목별 오픈 펜싱선수권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기여했다.
특히 선수들이 출전하는 각종 경기대회와 전지훈련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격려하고, 지도자들의 처우개선에도 적극 앞장서왔다.
올해부터 화성을 넘어 경기도펜싱협회의 닻을 올린 김 회장은 ‘도내 대학 펜싱팀 창단’과 ‘시·군 펜싱협회 확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인기 회장은 “경기도 내 우수한 선수들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도내 대학의 펜싱팀 창단은 지역 체육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처럼 협회의 내적·외적 성장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김 회장은 건실한 기업가로도 명망이 높다.
2017년 설립된 (주)나눔환경은 8개월 만에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았으며, 현재 화성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화성시 생활폐기물 협의회장’도 역임하며 지역상생을 위한 이·미용 봉사, 자장면 나눔 봉사, 장학금 기부 등에도 열성적이다.
김인기 회장은 “사업은 봉사를 하기 위한 전초기지”라며 “향후 ‘무료급식소’를 설치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매일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자 꿈”이라고 담담히 전했다.
이어 “제도권 밖에서 지역의 체육발전을 위해 열심히 외쳤으나 소리 없는 메아리에 불과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고향 화성의 ‘문화체육 발전’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쏟고 싶다”고 청사진도 밝혔다.
척박한 토양에 ‘화성펜싱의 꽃’을 피우고 몰입의 삶을 살아온 김인기 회장이 또 어떤 이정표를 세울지 기대된다.
한편, 경기도펜싱협회 김인기 회장은 화성지역 펜싱발전과 체육진흥에 헌신하고, 중·고교 펜싱팀 창단 및 우수선수 발굴·육성을 이끌며, 경기도내 펜싱의 저변확대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1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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