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친환경 메틸 알코올 연료를 사용한 추진선박이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친환경 메틸 알코올(이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의 검사기준을 새롭게 반영한 한국선급의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을 18일 최종 승인한다고 밝혔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연료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메탄올은 생산단가가 높고 NOx 배출량이 많아 선박용 연료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주원료인 천연가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생산단가가 낮아지고 NOx를 절감하는 연료분사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차세대 선박용 연료로 부상하게 됐다.
높은 압력과 극저온이 요구되는 LNG와는 달리 메탄올은 상온이나 일반적인 대기압에서도 저장과 이송이 쉽고 연료 공급도 항만의 기존 연료설비를 간단히 개조해 활용할 수 있어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또한 해양에 배출됐을 때도 물에 빠르게 녹고 생분해 돼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척 이상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이 운항하고 있다. 국내 현대미포조선소도 지난 2016년 외국적 선박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 2척이 건조된 바 있다. 현재 국적선박 1척과 외국적선박 7척도 건조 중이다.
최종욱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해양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 건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정부도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을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선박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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