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경부고속선 평택~오송 구간에 최고 시속 400km로 달릴 수 있는 고속철도가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고시했다.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은 기존 평택∼오송 고속철도 지하에 46.4km 구간의 상·하행 복선을 추가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1,816억원 규모다. 이 사업은 2023년 착공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본 사업은 경부고속선과 수서고속선이 만나는 평택 분기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선로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
현재 경부고속선 평택∼오송 구간의 1일 최대 운전 가능한 열차횟수는 하루 190회로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으로 하루 380회까지 증가하게 된다. 향후 KTX, SRT 등 투입 가능한 고속열차를 현재 176회에서 262회로 최대 2배까지 늘릴 수 있다.
이번 사업계획에서는 최고 설계속도 400km/h를 반영한 터널과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4세대 무선 철도통신기술(LTE-R) 등 신호·통신 기술이 새롭게 도입된다. 향후 도입 예정인 시속 400km급 초고속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시설기반이 마련된다는 의미가 있다.
본 사업은 수서고속철도 율현터널 이후 두 번째로 긴 장대터널로 승객안전을 고려해 천안아산 지하와 비룡산 하부에 대피승강장, 안전구역 등 구난시설을 반영했다.
총사업비 3조1,816억원 중 9,545억원(30%)은 국고로 나머지 2조 2,271억원(70%)은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에서 분담한다.
국토교통부 김선태 철도국장은 “이번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으로 건설경기,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향후 빠르고 편리한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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