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16개국의 작가 33명이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일상에서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공유하는 자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독자들의 문학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교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서울국제작가축제’가 8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고 밝혔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전체 비대면으로 열린 작년과 달리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일상 속에서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자각(Awakening)’을 주제로 정했다.
8일 오후 7시 30분에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한강 작가와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면 위험한 것들’,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로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은 아르헨티나 마리아나 엔리케스 소설가의 개막 강연이 이어진다.
24일 축제의 마지막은 소설 ‘소유의 문법’으로 이효석문학상을 받은 최윤 작가와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다비드 그로스만 작가가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세상에서 무엇이 인간다움을 증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 대담을 나눈다.
이 외에도 ‘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한 윤고은 작가,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집필한 이미예 작가 등이 참여한다. ‘종이 동물원’으로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켄 리우, ‘마지막 침묵’으로 독일 추리문학상을 수상한 얀 바그너 등 다수의 해외작가도 함께한다.
이번 서울국제작가축제는 개막 강연과 폐막 강연 외에도 ‘작가들의 수다’, ‘작가의 방’, ‘특별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제10회를 기념해 마련한 ‘특별 영화 상영’에서는 김경욱의 ‘빅 브라더’(감독 궁유정), 김애란의 ‘벌레들’(감독 조민재), 정영수의 ‘내일의 연인들’(감독 김양희) 등 단편영화 4편을 선보인다. 9, 1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상영하며 사전 신청자에 한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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