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정부가 나이지리아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추가 지정했다. 또한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향후 2주간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10일 간 격리조치에 들어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대응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유입 차단과 전파 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를 시행한다. 이들 5명은 국내에서 예방접종 완료 후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24일 입국한 격리면제 대상자로 입국 당일 거주기 보건소에서 검사해 25일 확진됐다.
모든 해외 입국 확진자에 대해서는 전장 또는 타겟유전체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는 PCR 검사로는 코로나19 진단은 가능하나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확인할 수 없어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특이 PCR 분석법을 신속히 개발하기로 했다. 신속한 개발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변이 분석시약 개발 지원 테스크포스(TF) 를 구성해 제조사의 제품개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와 등록도 완료하도록 역학조사를 강화한다.
현재 예방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접촉해도 자가격리 면제 중이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접종완료자도 예외 없이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격리기간도 현행 10일에서 14일로 연장할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 환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시켜 치료하도록 했다.
아울러 정부는 3일부터 나이지리아를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추가했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남아공,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등 8개국이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된 바 있다. 단기체류외국인의 입국제한은 물론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 간 격리, ‘입국 전·입국 후 1일차·입국 후 5일차·격리해제 전’ 총 4회의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특히 3일부터 16일까지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예방접종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해야 한다. 강화된 격리면제제도를 적용해 장례식 참석, 공무 등에 한정해 격리면제서 발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4일부터 에티오피아발(發) 직항편(주3회)도 4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입항이 중단된다. 다만, 아프리카 지역의 유일한 직항편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부정기편을 편성할 예정이다.
중대본 측은 "해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도와 확산정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방역강화국가 지정을 확대 또는 조정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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