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친환경 생분해 그물을 사용하려는 어업인은 관할 지자체 또는 지구별 수협에 신청하면 된다.
해양수산부는 유령어업 저감과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추진 중인 ‘친환경 생분해 그물 보급사업’의 어업인 사용 신청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년에 보급하는 친환경 생분해 그물은 대게, 꽃게, 참조기, 물메기용 자망과 붕장어, 문어, 꽃게용 통발이다.
유령어업은 잘 썩지 않는 나일론 등의 섬유로 만들어진 그물이 유실돼 물고기가 걸리게 되고 이를 먹으려던 다른 물고기가 다시 걸려 죽게 되는 현상이다.
생분해 그물은 나일론 그물과는 달리 바다 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유령어업으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를 줄이고 해양오염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해수부는 2007년부터 생분해 그물을 개발해 올해 12월까지 총 5,043척의 어선에 보급해 왔다. 내년에는 국비 52억 원을 투입해 어선 582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생분해 그물의 사용을 희망하는 어업인은 내년 1월까지 관할 지자체 또는 지구별 수협에 사용 신청을 하면 된다. 지자체별 사업 선정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분해 그물 보급 대상자로 선정하게 된다.
어업인은 생분해 그물과 나일론 그물 가격의 차액과 함께 나일론 그물가격의 40%를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실질적으로 나일론 그물가격의 60% 가격에 생분해 그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조일환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대게, 꽃게, 참조기 등 어종별 조업 특성에 맞춘 생분해 그물과 통발을 보급해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 보호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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