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치아 씻으러 왔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탈북민들을 위해 의료 지원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례집이 책으로 나왔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이하 하나원)와 국립암센터는 23일 ‘진료실에서 만난 북한이탈주민:소통의 시작은 탈북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기(이하 사례집)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의료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의료진과 북한이탈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두 기관 의료진을 포함한 병원 관계자 32명이 직접 필자로 참여해 탈북민을 진료하고 상담한 경험을 수필 형식으로 담았다.
하나원 의료진은 다년간 탈북민들을 상담하고 진료하면서 느낀 점 중심으로 내용을 기술했다. 또한 하나원에서 남북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담았다.한편, 이번 책자는 지난해 ‘북한이탈주민 의료지원 협약’ 체결 이후 ‘남북한질병언어연구’에 이어 두 번째다.
이주태 하나원장은 “진료실 의사소통 문제는 무엇보다도 탈북민의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역지사지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사례집이 우리 사회 의료 종사자들이 병원을 찾는 탈북민들에게 더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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