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그야말로 ‘일당백’에 ‘종횡무진’이다. 사업·노래·미술·봉사까지 다방면에 능한 팔방미인이 있으니 한샘마트 최인자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북 김제시 금산면이 고향인 그녀는 2005년부터 수원시 인계동에 한샘마트를 열고 특유의 근면·성실함과 대내외 친화력으로 마트는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17년째 한샘마트는 ‘연중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마트’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고객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실제 분당, 용인, 남양주 등지에서 마트를 찾을 정도다.
특히 동고동락한 직원들이 분가해서 나가거나, 가족들, 형편이 어려운 지인들에게 일체의 가맹금, 교육비 없이 간판을 내주고,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며, 창업을 도왔다.
최 대표는 “옆·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장부를 정리하며, 그날그날을 기록한 것이 오늘을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때 35명이 직원들과 밤낮없이 일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팔다리를 잘라내는 심정으로 인원 감축을 했다”면서 “현재 21명의 직원들이 고객들이 기분 좋게 방문하고 웃으며 돌아가는 매장을 만드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지역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혀온 그녀는 ▲성폭력 피해자 임시 쉼터에 생필품 전달 ▲불우이웃돕기 물품 기탁 ▲독거어르신 반찬 나눔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금산중·고등학교 장학금 기탁(2천만 원) 등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최 대표는 “유통업에 몸담으며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크나큰 성원·신뢰·사랑을 받았고, ‘봉사하고, 나누며, 더불어 함께하는 삶’이 당연하다”며 “내가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봉사와 나눔이 내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었다”고 겸손해했다.
이런 그녀도 50세의 나이에 건강악화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살자’고 다짐한 순간 오랜 세월 품어온 ‘노래와 그림’의 꿈이 꿈틀댔다.
어려서부터 가수가 꿈이었지만 가족의 만류로 가슴속 열망을 뒤로한 채 살아온 최 대표는 ‘딱 한번만, 어머니, 눈물없는 사랑’ 3곡이 담긴 1집 음반을 발표하며 그 꿈을 이뤘다. 그녀의 노래에는 삶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묻어나 청중을 전율과 감동으로 압도한다.
또한 미술에도 조예가 깊은 최 대표는 2017년 한샘갤러리를 개관하고 창작활동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12월 ‘행복 만들기’란 주제로 열린 개인전도 그 일환이다.
최인자 대표는 “아픈 아이를 두고도 마트 계산대를 떠나지 못했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숱한 난관을 딛고 일어서 삶이 고달픈 이웃들의 처지와 심정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미력하나마 이웃사랑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다짐도 잊지 않았다.
덧붙여 “서울, 수원 등지에서 사업을 하면서 한시도 ‘내 고향 김제’를 잊은 적이 없다”며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가 ‘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일’에 몰입하며 ‘행복하게, 즐겁게, 활기차게’ 노후를 영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샘마트/한샘갤러리 최인자 대표는 중소유통업 경쟁력 강화와 고객만족 서비스 제공에 헌신하고, 미술 작가 및 대중음악 가수로 문화예술 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기부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2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