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지난 7일 부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돼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부산 지역에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22일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된 것 보다 20일 가량 늦다.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부산 지역의 최근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0.8℃ 낮았고 일교차도 0.7℃ 증가하며 모기 활동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질병관리청은 추정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6월 제주, 부산, 경남 등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고 7~9월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250명 중 1명 정도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약 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무엇보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아울러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는 만큼 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아동과 고위험군은 감염 예방을 위해 접종을 받도록 한다. 또한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 거주,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데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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