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지역사회, 시민단체가 백령도를 찾는 점박이물범의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서식지 환경개선 활동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백령도 주변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해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서식지 환경개선 활동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국내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물개, 바다표범 등 지느러미형태의 발을 가진 기각류 일종이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하고 봄이 되면 먹이와 휴식처를 찾아 백령도 주변 해역과 가로림만 해역으로 이동해 오는 바다동물이다. 과거에 비해 현재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 2007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대표적인 멸종위기 해양포유류다.
점박이물범은 국내에서 서식하는 기각류 중 유일하게 특정 서식지에 정주하는 종이다. 우리나라는 인천 백령도 주변이 최대 서식지로 연간 200~300여 마리가 관찰되고 있다.
서식지 환경개선은 서식지 주변으로 밀려온 폐어구나 해양쓰레기 등 잠재적 위협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안전한 서식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으로 2020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폐어구 등 총 2.7톤의 폐기물을 수거 처리했다.
이번 환경개선 활동은 백령도에서 수년간 점박이물범 보호에 앞장서 온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 등 시민단체를 비롯해 인천광역시, 옹진군 등 지자체와 해양환경공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해양생물 전문 민간기업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아쿠아플라넷 일산’에서도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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