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지난 16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강원도에서 올해 처음 SFTS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A씨(여, 만 69세)는 농업인으로 최근 집 앞의 밭에서 농작업을 한 후 인후통, 말 어눌, 의식 저하 등의 증세로 9일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후 코로나19 음성 확인 후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으로 10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12일에는 SFTS 양성으로 판정됐고 이후 상태가 악화돼 13일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던 중 16일 사망했다.
SFTS는 농작업과 제초작업, 산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치명률이 높은 반면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277명이 사망해 약 18.4%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29.2% 감소한 17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26명이 사망함으로써 15.1%의 치명률을 나타냈다.
SFTS는 주로 4~11월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에게서 많이 발생했는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증상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은 SFTS 의심환자 내원 시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확인해 환자를 조기에 인지하고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고령자는 SFTS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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