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결손으로 지난해에도 전년에 이어 중고교생의 기초학력 미달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지난해 9월 14일 시행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평가대상은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 총 78만0,203명의 약 3%인 2만2,297명이다. 평가결과는 4수준(우수학력), 3수준(보통학력), 2수준(기초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로 나뉜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3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가 각각 6.0%, 11.6%, 5.9%로 전년 6.4%, 13.4%, 7.1% 보다 내려갔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4.1%, 11.8%, 3.3%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았다. 고2도 국어 7.1%, 수학 14.2%, 영어 9.8%로 전년 6.8%, 13.5%, 8.6% 보다 올라갔고 2019년 각각 4.0%, 9.0%, 3.6%에 비해서도 높아져 기초학력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학력'은 중3의 경우 국어 74.4%, 수학 55.6%, 영어 64.3%로 나타나 2019년 각각 82.9%, 61.3%, 72.6%에 비해 낮아졌다. 고2 역시 국어 64.3%, 수학 63.1%, 영어 74.5%로 2019년 대비 각각 77.5%, 65.5%, 78.8% 대비 내려갔다.
성별 성취수준은 중·고등학교 모두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보통학력' 비율은 중3 국어의 경우 남학생 66.2%·여학생 83.1%, 수학은 남학생 54.3%·여학생 57.0%, 영어는 남학생 59.0%·여학생 69.9%였다. 고2의 경우 국어는 남학생 54.4%·여학생 74.7%, 수학은 남학생 61.5%·여학생 64.9%, 영어는 남학생 67.8%·여학생 81.7%로 여학생 비율이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여학생이 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에서 남학생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중3의 경우 국어는 남학생 9.3%·여학생 2.6%, 수학은 남학생 13.9%·여학생 9.3%, 영어는 남학생 8.5%·여학생 3.2%로 나타났다. 고2의 경우 국어는 남학생 11.1%·여학생 2.9%, 수학은 남학생17.0%·여학생 11.2%, 영어는 남학생 14.2%·여학생 5.3%였다.
지역규모별 성취수준 차이는 중학교 모든 교과와 고등학교 수학 보통학력 이상 비율에서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중3 국어의 경우 대도시 75.9%·읍면지역 67.1%, 수학은 대도시 61.0%·읍면지역 42.2%, 영어는 대도시 69.3% ·읍면지역 50.1%였다.
아울러 교육부는 올해 9월부터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면 도입해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평가 대상도 올해 초6, 중3, 고3에서 내년 초5·6, 중2, 고1·2, 2024년에는 초3~고2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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