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정부가 국내 원숭이두창 확산을 막기 위해 내달부터 의료기관에 해외 여행력 정보를 제공한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내달 1일부터 DUR(의약품안전사용 서비스)에 연계된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 시스템(ITS) 프로그램을 활용해 의료기관으로 해외여행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각 의료기관이 진료 과정에서 원숭이두창 의심자를 발견할 경우 지역 보건소 나 질병관리청 1339로 신고하게 해 지역사회 내 원숭이두창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도록 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긴 잠복기를 띠는 원숭이두창의 특성상 해외여행력 정보제공을 바탕으로 한 의료기관 신고는 '원숭이두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현재 ITS를 통한 해외여행력 정보제공은 코로나19를 비롯해 메르스, 페스트, 에볼라, 라싸열 총 5개 질병에 대해 적용되고 있다. 7월부터 원숭이두창이 추가로 적용된다.
정부는 우선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칼, 프랑스 발열 감시 강화 5개국을 중심으로 해외여행력 체계를 구축해 해외입국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추후 해외 유행상황, 국내 유입상황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검역관리지역 내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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