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때 이른 폭염에 계곡, 하천, 바닷가 등으로 떠나는 피서객들이 증가해 물놀이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술을 마신 후나 야간에는 수영을 하지 않고 어린이가 혼자 물놀이를 하지 않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행정안전부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 간 물놀이로 인한 사망자는 총 147명으로 피서 절정기인 8월 초순 인명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월별로는 더위가 시작되는 6월 12.2%(18명), 7월 38.1%(56명), 8월에는 49.7%(73명)로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장소별로는 하천(강)에서 40.1%(총 147명 중 59명), 계곡 26.5%(39명), 해수욕장 18.4%(27명), 바닷가(갯벌,해변) 14.3%(21명) 순으로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주로 수영미숙 31.3%(46명),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 부주의 29.3%(43명), 음주수영 17.0%(25명), 튜브전복 8.8%(13명), 높은 파도·급류 6.8%(10명)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49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28명(19.0%), 20대 26명(17.7%), 40대 21명(14.3%) 순으로 많았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급류, 소용돌이, 수중 암반 지역 등 물놀이 위험구역과 저수지, 댐, 방파제 등 금지구역에는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다리, 팔, 얼굴, 가슴 순서로 물을 적신 후 천천히 입수하고 간단한 준비운동도 잊지 않는다. 특히 물놀이나 수상 스포츠 등을 할 때는 자신의 몸에 맞는 구명조끼를 선택해 꼭 착용한다.
음주 후에는 물에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물이 차거나 피곤하면 경련이 나기 쉽다. 이 때는 몸의 힘을 빼서 편안한 자세가 되도록 한 후 해당 부위를 주무르고 증상이 나아지면 즉시 물에서 나온다.
어린이와 함께 물놀이 할 때는 물가에 아이들만 남지 않도록 항상 보호자가 지켜봐야 한다. 사고 예방을 위해 계곡과 하천,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 중 튜브, 신발, 장난감이 떠내려가도 잡으러 따라가지 말고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미리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
폭우가 내린 후에는 평소 아는 장소라도 혹시 모를 위험요소는 없는지 주변을 잘 살펴봐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의 안전요원에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 즉시 119에 신고한다. 수영에 자신이 있어도 가급적 주변에 있는 튜브나 스티로폼 등 부력이 있는 물건을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한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는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전국 곳곳의 계곡, 하천, 해수욕장 등 물놀이 관리대상 5,519개소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안내표지판과 구명환과 같은 안전시설도 빠짐없이 설치해 인명사고 최소화를 위해 대비하고 있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해마다 여름이면 기본적인 물놀이 안전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안타까운 사고가 많다”며 “여름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갑자기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어 위험하니 물놀이 할 때는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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