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KTX 열차의 2배 길이의 화물열차가 시험운행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총 길이 777m, 50량 규모의 장대화물열차가 19일 경부선 오봉역~부산신항역(402.3km) 구간에서 시험운행한다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2017년 길이 1.2km의 80량 장대열차를 부산신항역~진례역(21.3km) 구간에서 시험 운행한 바 있으나 1km가 넘는 길이의 열차를 운영할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국토부는 "최근 고유가로 도로운송 비용이 증가하면서 철도 운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철도공사의 운송수익 대비 높은 수송 비용은 철도물류 육성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현행 화물열차 보다 1.5배 가량 높은 수송력을 지닌 장대화물열차를 통해 철도 운송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고 했다.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현행 33량 66TU(약 800톤)을 실을 수 있는 화물열차 보다 수송력을 100TEU(약 1200톤) 늘린 50량 장대열차를 실제 영업과 가장 유사한 조건에서 시험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시험운행 이후 경부선에 장대화물열차 대피선로로 확충하고 도로와 철도 운임 차액을 보조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수도권과 부산권 간선 물류를 철도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컨테이너 상·하역 없이 컨테이너와 트럭을 통째로 열차에 실어 수송하는 ‘피기백’, 신선식품 등 냉장을 요하는 물품을 수송하기 위해 냉각장치가 결합된 ‘리퍼컨테이너’ 등을 통해 취급품목 다양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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