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올해 7월 열린 ‘전국남녀종별 농구선수권대회’에서 김천시청 여자농구단이 우승하며, 여자실업농구 ‘최강’ 팀으로 올라섰다. 라이벌 사천시청을 77:68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지난 5월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서 1점차 패배(준우승)의 아쉬움도 말끔히 씻어냈다.
그리고 이번 대회기간 내내 김천시청 선수들을 향해 누구보다 열렬히 응원한 이가 있다. 바로 ‘경상북도농구협회 김동열 회장’이었고, 그는 2000년 9월 창단한 김천시청 여자농구단의 단장이기도 하다.
더구나 비선수 출신인 김 회장은 한동안 감독까지 겸해 ‘2015~19년 전국실업농구연맹전 5연패’ 등을 이끌며 김천의 위상제고에 공헌했다. 지역신문 등에 따르면, 김천시청 팀은 창단 후 ‘전국농구대회 43회 우승’과 ‘전국체전 금메달 11개 획득’ 등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우수한 선수들 덕분에 메달을 많이 땄고, 지도자로서 큰 영광을 안았다”고 겸손해했다. 오히려 그는 “김충섭 시장님을 비롯해 여러분들이 여자농구단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난 7월 대회의 우승을 이뤄낸 정귀분 감독과 선수들도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런 김동열 회장은 ‘김천체육의 산증인’으로 ‘경북과 김천시 농구발전사(史)’에 큰 획을 그어왔다. 1993년부터 ‘경북농구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의 본격적인 ‘농구 인생’이 시작됐고, 개인사업도 뒤로할 정도로 ‘농구발전을 위한 일’에 매진하다보니, 어느덧 3번이나 강산이 변했다. ‘한번 착수한 일은 끝장을 볼 때까지 밀어붙이는 불도저 정신’으로 농구의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 등에 30여 년간 몰두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경북농구협회 회장만 5번째 맡는 동안 ▲구미체전(95), 김천체전(06) 농구부분 위원장 ▲김천시농구협회 회장(前) ▲한국실업농구연맹 부회장(現) ▲대구세계유니버시아드 농구대회 위원장(04) ▲김천시청 여자농구단 단장(現) ▲대한민국농구협회 대의원(現) ▲김천시핸드볼협회 회장(97) ▲김천체육회 상임부회장(現) ▲경상북도체육회 대의원(現) 등의 전·현직 프로필을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2022 전국실업농구연맹전 개최(6년째)’, ‘제41회 전국어머니농구대회 개최(2022, 지방에서 최초 개최)’, ‘2020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유치(코로나19로 개최는 못함)’ 등 전국농구대회의 김천 유치 및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도모했다. 농구 훈련·경기·응원 등을 위해 방문한 김천에서 음식, 숙박, 교통, 관광 등도 해결하면서 유발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동열 회장은 “김천이 전국 팔달 교통의 요충지이고, 지리적 특성상 접근성이 뛰어나며, 종합스포츠타운에 전국 최고 수준의 체육시설 인프라를 갖췄다”면서 “전국대회의 유치·개최에 적합한 스포츠 중심도시”라고 어필했다.
나아가 김 회장은 ▲전국체전, 경북도민체전 김천시유치위원(前) ▲김천혁신도시, 김천KTX역사 유치위원(前) ▲김천시 소방행정자문위원단장(現) 등으로 활동하며 ‘농구사랑 열정’만큼 ‘봉사와 나눔 실천’에도 솔선수범해왔다. 2012년부터 지역사회에 장학금을 꾸준히 후원하고, 2019년에는 체육발전기금 3천만 원도 기부하며, 사랑의 연탄 봉사와 농촌 일손 돕기 등에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쏟아온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 결과 ▲경상북도지사 표창, 공로상 ▲김천시장 표창, 공로상, 감사패 ▲대한농구협회 공로상, 지도자상 ▲한국실업농구연맹 공로상, 지도자상 ▲경북 최우수 체육상 ▲김천시 문화체육상 등을 60여 차례나 수상한 금자탑도 쌓았다.
김동열 회장은 “정치권이 당리당략을 떠나 한국체육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마련에 한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며 “생활체육으로서 농구의 활성화가 국민 건강 증진, 건전한 여가 활용, 활기찬 사회분위기 조성 등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협회와 개인 차원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천·경북농구의 새로운 중흥을 향해 던진 김 회장의 버저비터가 깨끗이 림을 통과, 환호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한편, 경상북도농구협회 김동열 회장은 김천시·경상북도 농구의 발전과 위상강화에 헌신하고, 전국·도민체전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며, 김천시 여자농구단 창단과 생활체육 진흥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2 올해의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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