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동물 찻길 사고가 많은 80개 구간에 야생동물의 도로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 울타리가 설치된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국립생태원은 도로교통 안전 및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2년도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와 국토부는 동물 찻길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사고 다발 상위 50구간에 유도 울타리, 동물 찻길 사고 주의 표지판 등 사고 저감 시설물을 설치했다.
국립생태원이 저감 시설물 설치 이후 사고 다발 상위 50구간을 조사한 결과 동물 찻길 사고 건수가 2019년 1,197건에서 지난해 237건으로 960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50구간 중 46구간은 사고 다발 구간에서 제외됐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국립생태원의 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5건 이상 동물 찻길 사고가 발생한 구간 중 상위 80구간을 새롭게 선정했다.
62구간 242.7㎞에는 올해 10월부터 2024년까지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도로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 울타리를 설치한다. 유도 울타리 설치가 곤란한 26구간에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사고 다발 구간 시작점 앞에 운전자가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 64개를 병행해 설치한다.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내비게이션 업체에 제공해 11월부터 해당 구간 진입 전에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하고 야생동물 출현 주의 표시를 표출하도록 한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아울러 규정 속도 준수, 안전 운전 등 운전자의 작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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