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고용노동부가 최근 계속되고 있는 산재 사망사고를 예방하고 보다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다.
지난 9월 26일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은 데 이어 이달에만 3건의 산재 사망하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5일 SPL(주) 평택공장 끼임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1일 SGC이테크 안성 물류센터 시공현장 붕괴로 2명이 죽고 6명이 다치는 등 국민적 우려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부는 사고 재발 위험과 국민적 우려가 큰 SPC 그룹에 대해 강력한 산업안전보건 기획감독을 실시한다.
㈜에스피씨삼립, ㈜파리크라상, ㈜BR코리아, ㈜샤니 등 전국 SPC 그룹 식품·원료 계열사 현장의 유해·위험요인뿐 아니라 안전보건관리체계 등 구조적 원인을 점검하고 이번주 중 감독대상을 특정해 불시에 감독할 예정이다.
또한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6주간 식품 혼합기 등 위험 기계·장비를 보유한 13만5천개 사업장에 대한 안전조치 이행 여부도 집중 단속한다. 적발된 사업장은 시정 또는 사용중지 명령 등 행정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조치 개선을 위한 비용지원을 통해 보다 실효성 있는 개선 결과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용부가 올해 300인 미만 제조업체 2천여 개소에 대해 시행 중인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 컨설팅'을 내년에는 50인 미만 제조업체 등 1만여 개소를 대상으로 약 5배 확대한다.
위험 기계·기구 등에 대한 안전검사 및 인증 제도가 현장에서 사고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즉시 전반적인 정비도 추진한다.
고용부 이정식 장관은 "대기업일수록 스스로 역량을 갖추고 효과적으로 사고를 예방해 나가야하는데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여도 발생하지 않을 사고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 스스로 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예방할 수 있도록 강력한 감독과 현장 지원을 병행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