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가창오리 등 109종 약 83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왔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총조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지난해 시행한 조사지역을 112곳에서 200곳으로 늘려 실시했다.
총조사 결과 주요 철새도래지 112곳의 겨울철새 개체수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52만5757마리에서 62만6306마리로 약 10만 마리(19.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과 조류는 전년 대비 약 26.3%(9만 9천마리) 증가했다. 이 중 기러기류는 전년에 비해 11만5천 마리가 증가(51.4%)한 반면 오리류는 1만5천마리가 감소(9.9%)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기러기류가 전년보다 일찍 도래하는 것이 확인됐고 오리류는 11월 이후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했다.
겨울철새는 전국적으로는 경기, 충남, 전북, 전남 서부 해안지역을 포함한 철원평야와 낙동강 하구에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내년 2~3월까지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많은 개체의 철새가 일찍 도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예찰을 강화하고 방역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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