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거문도 갯바위에 생태휴식제가 시행된 지 1년 만에 오염도가 줄고 생태계가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전남 여수시에 소재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내에서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시범운영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거문도 ‘갯바위 생태휴식제’ 시범운영은 이 일대 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무분별한 낚시로 인해 오염되거나 훼손이 심한 구간의 갯바위를 통제해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경미한 체험구간은 건전한 낚시 문화가 정착되도록 운영됐다.
시범운영 결과 폐납, 해양쓰레기 등 갯바위 종합오염도는 시범사업 시행 전후 10.3점에서 6.5점으로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계건강성에서는 갯바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평균 서식밀도가 시행이후 제곱미터(㎡)당 개체수 5.54개에서 8.77개로 증가했다.
환경부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거문도 전 지역으로 내달 1일부터 생태휴식제 확대를 결정했다.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지역주민, 낚시어선단체, 시민단체, 해양경찰, 지자체 등과 함께 미처리 오염물질 정화활동을 시행하고 내년 2월부터 일부 구간에서 주민들이 해양생물 체험구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체험구간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해양생물의 감소와 갯바위 오염이 누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휴식 구간과 교차해 운영될 예정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갯바위 생태휴식제가 오염도 감소와 생태계 건강성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만큼 다른 해상·해안국립공원의 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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