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올해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후 뎅기열에 감염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동남아시아 출국을 준비하는 국민들에게 뎅기열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주의를 당부했다.
뎅기열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 국가에서 1억 명 이상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뎅기열 발생이 국제교류 활성화로 지난 20년 동안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베트남 22만4,771명, 필리핀 16만956명, 태국 1만9,484명, 인도네시아 9만4,355명으로 발생이 보고됐다.
아울러 우리나라 뎅기열 환자는 매년 '해외유입'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히고 있다. 지난 2년간 해외방문 감소로 환자발생이 급감한 이후 올해 다시 증가해 지난 31일 기준 총 59명의 환자가 해외유입으로 신고 됐다. 추정감염국가는 베트남 21명, 필리핀 6명, 태국 6명, 인도네시아 6명, 인도 5명, 싱가포르 4명 순으로 많았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고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 중 약 5%는 중증 뎅기 감염증인 뎅기쇼크증후군, 뎅기출혈열으로 사망할 수 있다.
뎅기열은 현재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뎅기열 위험국가에서 모기물림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최근 방문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은 "베트남, 필리핀 등 뎅기열 위험지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모기가 많이 있는 풀 숲, 산 속 등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에는 긴팔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숙지해 줄 것을 각별히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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