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제주와 부산의 하늘길이 제주방향과 부산방향으로 각각 분리돼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부터 제주-부산 간 남해 항공로(A586)약 300km를 복선화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주-부산 간 남해 항공로(A586)는 단선 항공로에서 마주 보는 항공기 간 고도를 분리해 교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약 2만9천피트~4만피트로 지속적으로 상승해야 하지만 반대방향 항공기와 분리를 위해 중간에 수평비행을 유지하는 탓에 경제성이 저화되는 문제가 있었다.
복선화를 통해 제주와 부산방향으로 각각 분리됨으로써 반대 방향 항공기의 상승·강하 중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간 근접 가능성을 차단해 항행안전성과 경제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구간은 제주-부산, 제주-대구 노선의 국내선뿐 아니라 대구와 부산에서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를 연결하는 국제선도 이용하는 만큼 정시성 향상, 지상지연 감소 등의 효과도 예상된다.
국토부는 복선화를 위해 항공로에 인접한 군(軍) 사용공역조정을 위해 국방부와 긴밀히 협의해 항공로와 연결되는 제주·김해·사천·여수공항의 출·도착 비행절차도 변경했다.
국토부는 "항공로 복선화는 A320 기준 연간 88억원 상당(8800톤)의 연료비 절감, 2만8천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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