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전국 곳곳 강추위에 한랭질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저체온증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총 48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감시체계로 신고 된 한랭질환자는 전년 동기간 대비 60% 늘었다. 특히 추정 사망자는 같은 기간 전년 0명에서 올해 4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환자 중 52%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저체온증이 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당분간 전국 곳곳에서 강추위가 예상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상청 예보가 있는 만큼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한파 시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을 이용해 보온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어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므로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줄 것 당부한다"며 "특히 한파에 취약한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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