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21일 경상남도 하동군 평사리를 제2회 '최우수 관광 마을' 중 하나로 선정했다.
지난해 '신안군 퍼플섬'과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제1회 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 마을이 연속으로 선정돼 의미를 더한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개발과 농촌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최우수 관광 마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응모 대상은 농업, 임업, 어업, 축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주자 1만5천 명 미만의 마을로 국가당 최대 3개의 마을을 추천할 수 있다. 선정 기준은 문화·자연자원, 잠재성, 경제·사회적 지속성, 민관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번 '최우수 관광 마을'에는 전 세계 57개 국가 130개 마을이 응모해 유엔세계관광기구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32개 마을이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전국적으로 공모를 진행해 후보지로 3곳을 선정한 바 있다.
'하동군 평사리'는 99세대 총 176여 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박경리문학관,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무딤이들), 평사리공원, 동정호 생태습지원, 고소성군립공원, 한산사, 스타웨이하동, 하동토지길, 매암차박물관, 지리산생태과학관, 부부송, 평사리공원, 토지문학제, 섬진강 달마중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마을이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향수와 소설가 박경리 문학관, 한옥숙박, 최참판댁 등 촬영지를 활용한 관광을 통해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존·홍보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마을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전반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광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제2회 유엔세계관광기구 최우수 관광 마을 시상식은 내년 2월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룰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동군 평사리 마을 대표가 수상자로 참석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년 연속 최우수 관광 마을에 한국의 마을이 선정돼 우리나라의 지역관광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의 국제관광 리더십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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