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국내에서 3년 만에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국외에서 홍역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적이 있는 40대 내국인이 귀국 후 홍역으로 확진됐다고 3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동하는 항공기에 탑승했다. 앞서 12월 23일 질병관리청은 스페인 정부로부터 같은 항공기에 한국인 21명이 탑승했음을 통보받은 바 있다. 2일 현재 21명 중 13명은 귀국한 상태로 관할 보건소를 통해 개인별 증상발생을 모니터링 중이다.
확진자는 29일 귀국한 후 31일부터 발진 증상이 발생해 호흡기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2일 홍역으로 확진됐다. 환자상태는 양호하며 자택에서 치료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MMR)이 1차 97.1%, 2차 95.0%로 높은 상황이나 미접종자와 접종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 영아나 면역력이 저하된 개인은 홍역에 노출 시 감염 위험이 있다.
복지부는 홍역 감염으로부터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표준 접종 일정에 따라 1차 생후 12∼15개월, 2차 만 4∼6세에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 총 2회를 접종해야 한다.
홍역 발생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하기 전에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한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야 한다.
다만, 표준 접종 일정에 도래하기 전인 생후 6~11개월 영아의 경우에는 우선 1회 접종을 시행하고 표준 접종 일정인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추가 접종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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