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프랑스에서 20만부 이상이 팔린 그래픽노블 '셜록 홈즈의 머릿속'(신북스)이 국내 출간됐다.
책은 원작인 셜록 홈즈 시리즈를 바탕으로 프랑스 작가인 시릴 시릴 리에롱과 브누아 다앙이 셜록의 두뇌를 조감하듯이 펼쳐 보인다. 그래픽노블인 만큼 사건을 수사하는 그의 사고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단서를 바탕으로 사건의 전말을 추론하는 과정을 독자들과 함께한다.
사건은 런던 이스트 엔드의 거리에서 왓슨의 지인인 파울러 박사가 헐벗은 채 거리를 배회하다 한 경관에 체포되며 시작한다. 셜록은 수상한 그의 행적과 행색에 흥미로움을 느끼고 파울러 박사의 자택에서 발견된 공연티켓을 분석해 런던의 한 계류장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이번 공연과 무관하지 않음을 추리한다.
추리 과정에도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방식을 넣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책의 페이지를 빛에 투사하거나 둥글게 말고 접어야 하며, 점선을 잇거나 때로는 거꾸로 보아야 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이 책은 프랑스의 두 삽화가가 그들의 영웅이었던 탐정 셜록 홈즈의 사건조사 과정을 그래픽 노블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 재능 있는 프랑스 삽화가들은 소설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면서도, 접근방법을 달리해 다락방으로 상징되는 홈즈의 두뇌로 잠입하는 방법을 설정했다.
이에 기존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영화·드라마화 한 타 작품들과는 확연이 구별되는 개성을 드러내는데,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내내 홈즈의 추론 과정을 탐색하는 한편, 정교하게 계산된 트롱프뢰유(trompe-l'oeil)를 제공받는다.
임종세 신북스 출판사 대표는 "1년간 노력한 끝에 판권을 얻어 국내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1, 2권을 합본으로 제작해 한 권으로 소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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