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불멸의 축구단’이다. 존폐의 기로에 섰다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스포츠의 명제를 보여주며, 가히 놀라운 반전의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바로 경기도 여주시를 연고로 하는 세미프로 축구팀 여주FC(단장 김영기)의 얘기다.
지난 2017년 창단한 여주시민축구단은 2020년 여주시체육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축구단의 부활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2021년 여주FC를 재창단했으며, 여주시의 재정지원을 일체 받지 않고 오로지 시민들의 후원만으로 운영돼왔다.
이를 지켜본 여주시의회는 ‘여주 시민축구단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하며 축구단의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이충우 여주시장이 당선과 동시에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열망으로 만들어진 여주FC를 반드시 살릴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이충우 시장은 약속를 지켰다. 이 시장의 정책적 의지가 반영돼 여주시의 재정 지원이 이뤄지면서 ‘여주FC 발전과 재도약’을 위한 물꼬가 트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충우 시장은 “여주시체육회(축구협회) 등과 협의해 여주FC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투명한 예산 집행과 우수 선수 영입으로 여주FC가 대한민국에서 이름을 떨치길 바란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축구 애호가’ 등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신속한 현안 해결에 나선 리더십과 추진력이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여주FC는 지난해부터 여주시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아 우수한 선수들을 다수 영입했다. 나아가 ‘여주사랑! 축구사랑! 다시 뛰는 여주FC’라는 슬로건 아래 2023 K4리그 중위권을 목표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지난달 26일 거제시민축구단과의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영기 단장은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며,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는 김구 선생의 말씀처럼 지난 2년간 여주FC는 힘든 여건에서도 불굴의 투지로 버텨냈다”면서 “축구에 인생을 건 선수들, 이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12번째 선수인 시민들이 있어 심장이 고동칠 만큼 벅찬 감동을 느낀다”고 전했다.
실제 그는 2020년 여주시민축구단이 해체되자 시민들의 요청으로 단장직을 맡아 ‘1인 1구좌 후원운동, 기업·단체들의 참여 독려’ 등에 불철주야 뛰어다니며 축구단을 살리는데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탰다.
또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각종 경기대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격려하고, 뜨거운 응원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과 호흡하며, 지도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골몰해왔다. 한마디로 축구단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주)고려LC 대표로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여주대학교 총동문회장,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여주시협의회장, 여주JC(여주청년회의소) 회장, 여주여자중학교 운영위원장, 여흥초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등을 맡아 지역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김 단장은 끊임없이 나누고 베풀며, 지역사회 곳곳에 희망의 씨앗을 퍼뜨렸다. ▲유소년 축구단 창단·운영 ▲사랑의 연탄 나눔봉사 ▲불우이웃돕기 물품·성금 기탁 ▲환경정화활동 ▲환경미화원 초복 삼계탕 봉사(17년) ▲소외계층 주거·위생·생활여건 개선 ▲지역 어르신 사랑 나눔봉사 ▲재능기부 등이 일례다.
김영기 단장은 “자립 준비를 하지 못하고 시설 등에서 나온 보호종료 아동들이 열악한 주거 환경이나 생계난, 진학포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홀로 선 이들이 외롭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돕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난관을 딛고 일어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 여주시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하다”며 “여주FC도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보답하고자 여주 농·특산물과 여주시를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주FC 김영기 단장은 여주지역 축구 발전과 저변확대에 헌신하고, ‘여주FC’ 운영 활성화 및 유소년 축구 육성을 도모하면서,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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