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정부가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전통문양 3D 데이터를 무료로 개방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전통문양 3D 데이터 4,451건을 구축해 문체부 메타버스 데이터랩과 전 세계 콘텐츠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3D 제작 작업도구 언리얼 엔진의 마켓플레이스에서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한류열풍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전통문양 활용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화, 게임 등 창작자가 이를 활용해 가상세계에서 한복, 한옥 등 전통 소품을 제작하거나 전통문양을 활용한 게임 효과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방되는 데이터는 전통문양 데이터(2506건)을 비롯해 ‘제주목 관아’를 모델로 한 조선시대 관아, ‘창원의 집’을 모델로 한 한옥, ‘수내동 가옥’을 모델로 한 초가집과 같은 건축물 객체(625건), 전통 의복·악기·석탑 등 사물 객체(70건)다.
또한 게임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현상 표현(250건) 효과와 가상세계에서 스티커처럼 쓸 수 있는 데칼(1000건)도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상 표현은 폭발 등 다양한 특수효과를 전통문양을 기초로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된 바람과 중력을 고려한 3D 애니매이션 기법. 데칼은 기존 단순한 표면 위에 전통문양의 선형·색감을 그대로 살려 중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데이터다.
전통문양 3D 데이터는 4월 중 또 다른 3D 제작 작업도구 유니티 엔진의 ‘에셋 스토어’를 통해 추가로 개방된다.
문체부 정향미 문화정책관은 “전통문양 3D 데이터 개방으로 K-콘텐츠 제작자들이 가상세계에서도 전통문화를 활용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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