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멸종위기 생물인 민물고기 '모래주사'가 인공증식에 성공해 섬진강에 방류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민물고기인 ‘모래주사’ 250여 마리를 전북 임실군 신평면 섬진강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에 처한 모래주사는 과거 복원 연구가 진행된 바 있으나 실제 인공증식에 성공해 방류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잉어과인 모래주사는 섬진강과 낙동강 수계 일부 수역에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1998년 처음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된 후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상향 지정됐다.
성체 길이가 약 10㎝ 내외인 모래주사는 몸이 길고 옆으로 납작하다. 아랫입술의 가운데 뒷부분에 하트모양의 육질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의 등쪽은 짙은 갈색, 옆면 아래에서 배쪽은 은백색이다. 몸 옆 가운데에는 뚜렷하지 않은 긴 세로띠가 있고 안에는 약 13개의 짙은 갈색 반점이 있다. 하천 중상류의 자갈과 모래가 깔린 여울의 바닥 근처에 서식한다.
이번 인공증식에 사용된 모래주사는 임실군 신평면 섬진강 일원에서 채집된 개체로 연구진은 인공채란을 통해 수정란을 얻어 치어를 생산했다. 이들 치어는 약 1년 이상 사육을 통해 몸길이 약 5∼6㎝의 준성체 크기로 자랐다. 이번 방류 후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자연성 증진 훈련이 적용됐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올해 또 다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민물고기인 꼬치동자개와 좀수수치를 각각 함양군과 고흥군에 추가로 방류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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